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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복기

<기도하는 남자>(2020) : 돈없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개요, 줄거리 , 연기, 감독, 결론

by 데쏘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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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도하는 남자>(2020) :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개요

 

“요즘 세상이 돈이면 다 된다 생각하는데, 그러면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어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근데 돈 이야기에만 머무를 것 같아서 직업을 목사로 정하면 어떨까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영화 매니아 여러분! 오늘은 2020년 개봉한 '강동헌' 감독의 한국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가슴 아픈 세계를 파헤쳐봅시다. 돈, 상실, 그리고 구원. <기도하는 남자>의 감정적 깊이와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함께 알아볼까요?

2020년 02월 20일 개봉한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강동헌'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는 감독의 이 말로 요약됩니다. 영화는 성적 타락과 돈이라는 두 문제를 다루지만, 그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돈’ 이야기가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추가로 선택한 소재가 기독교였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이 <기도하는 남자>인데요. 기도는 비기독교인도 합니다. 그런데 굳이 왜 주연 배우들을 목사와 사모로 정했을까요? 감독은 개척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배경 때문에 기독교라는 소재를 선택한 듯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 방식은 신앙인보다 비신앙인에 가까웠는데요. 목사와 사모라는 직분을 빼고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에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ㅣ구원 : 돈 , <기도하는 남자> 줄거리

 

 “목사와 사모라서 다른 행동을 하거나 정제된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는 남자> 주연배우들


<기도하는 남자>는 돈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구원을 추구하는 남자입니다. 배우 '박혁권'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고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흔들리는 믿음과 연민으로 인해 악마와 직면하고 마는데요. 배우 '류현경'이 연기하는 역할 또한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남자>는 욕망과 인간 본성의 연약함, 죄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합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주연 배우들은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목사와 사모라는 직분을 빼고 얼마나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에 초점을 두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주인공은 목사로 나오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 삼은 자가 아닙니다. 그는 돈의 노예로 나옵니다. 그는 영화 인트로부터 돈 때문에 한숨 쉬고, 돈 때문에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돈 때문에 자존심도 버리고, 교회도 그만두려 했습니다. 그 외의 인물들은 다를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인물들 중에서도 돈의 노예가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반전을 보여줄까 했던 목사의 장모님마저 스스로 뒷걸음질 쳐서 가서는 안 될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들도 몰랐던 방법으로 그들에게 돈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돈으로 가족들의 삶은 바뀝니다. 결국 이 영화, <기도하는 남자>는 기승전결 ‘돈 얘기’입니다.



ㅣ섬세한 연기와 인물묘사

 

 “신을 의지하기보다 남편과 자신을 의지하는 캐릭터를 생각했습니다”
<기도하는 남자> 주연배우들


<기도하는 남자>의 핵심은 실력파 출연진들의 섬세한 연기에 있습니다. 배우 '박혁권'은 캐릭터의 내면의 혼란과 취약성을 생생한 진정성으로 담아내며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선보입니다. 배우 '류현경'은 목사인 주인공의 사모역을 맡아 그다지 부자가 아닌 관객들이라면 그들의 마음 깊은 곳을 자극할 수 있는 추악함과 연민을 캐릭터에 불어넣으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두 배우는 함께 영화의 감정적 핵심을 주도하는 강력한 역동성을 만들어내며 관객을 부족한 현실에서 자기의 진정한 욕망의 발견과 진정한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극적인 여정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았을 때 기독교보다는 샤머니즘과 민간 신앙, 기복 신앙 등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데요.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기도하는 대상을 알지 못합니다. 기도하는 대상인, '하나님'에게 관심조차 없습니다. 성경이 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성경을 알려고도 않습니다. 또 기도하는 장면은 기도가 아니라 혼자 무언가를 결심하는 시간에 가까워 보이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인물들이 기도하는 장면 뒤에 종종 뭔가 사건을 저지릅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실 방향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끝엔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영화엔 이러한 반신론적 세계관이 깔려 있습니다. 또 다른 인물을 통해 “기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무신론적 세계관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ㅣ감독의 의도

 

“저는 종교랑 거리가 먼 사람이고, 목사라는 직업을 배제하고 인간이 힘들어하는 모습,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기도하는 남자> 주연배우들


'강동헌' 감독의 <기도하는 남자>는 감독의 예지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영화적 감각이 집약된 작품입니다. 강렬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을 통해 '강동헌'은 시각적으로 놀랍고 인간의 욕망이 잘 전달되는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각 프레임에는 깊이와 의미가 담겨 있어 관객이 인간의 감정과 경험이 담긴 풍부한 태피스트리 속으로 빠져들도록 유도합니다. <기도하는 남자>는 단순한 영화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종교인의 도덕적인 보편적 인식에 도전하고 영혼 깊은 곳까지 들어가 인간의 추악함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에게 지속적인 인상을 남기는 영화적 걸작입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또 다른 특징은 판타지적 요소가 다수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극중 인물들은 자신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돈을 구하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습니다. 관심 있는 건 자기 사정뿐이죠. 협박과 몰카, 폭행, 납치에 살인미수까지 나옵니다. 심지어 주인공은 버스 광고에서 처음 본 사람을 살인하려 합니다. 21세기에 CCTV가 다 있는 곳에서 모자와 마스크 하나 쓰고 건물 주차장에서 벽돌 하나로 살인하려 했다는 것도 의아하지만, '도대체 저런 짓을 해서 어떻게 돈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주인공은 이 계획을 철회합니다. 그는 이후의 장면에서 제삼자와 모의해 사랑하는 누군가를 또 돌로 죽이려 하는데, 어느 기사에서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노아’가 연상된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ㅣ<기도하는 남자>(2020) : 돈없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결론

 

 “여보, 돈 좀 없지?”
극중 대사 中

 

영화 <기도하는 남자>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불러온 인물 중에는 성적 타락과 돈, 두 가지에 다 무릎 꿇은 캐릭터도 있습니다. 충격적 이게도 이 캐릭터도 목사입니다. 아버지가 섬기던 대형교회에 후임 목사로 들어온 캐릭터라는 설정인데요. 술주정뱅이에 불륜이라는 자극적 소재로 첫 등장을 알린 이 캐릭터는, 주인공을 폭행하면서 “나는 망가져도 넌 완벽한 목회자여야지”라고 말하는 모순도 보입니다. 그런 그가 대낮에 본인이 담임으로 있는 교회 앞에서 주인공에게 유사 납치극을 벌이는데요. 얼마나 허술한지 납치당한 주인공이 당일 저녁에 집까지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대형교회 목사도 납치를 당하는데요. 스릴 넘치는 소위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극적인 전개를 보이는 드라마들이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영화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도하는 남자>는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처절하고 가슴 아픈 드라마입니다. 파워풀한 연기와 진심 어린 스토리텔링, 뛰어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심오하고 깊은 생각들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한국 치정 드라마의 팬분들과 인간 본성 깊은 곳을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기도하는 남자>는 분명 지속적인 임팩트를 남길 것입니다. 그러니 이 충격적인 여정을 시작할 때 당신의 진정한 내면 또한 들여다볼 준비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도 충격적인 인간본성을 들여다보고 싶으시다면 2020년에 개봉된 영화 <기도하는 남자>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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